백승호(전북), 한국영(강원), 배준호(대전)가 미드필드에 나섰다.
또 수비로 이기제(수원), 김영권(울산), 정태욱(전북), 설영우(울산), 골키퍼 이창근(대전)이 먼저 나왔다.
팀의 핵심인 앙투안 그리에즈만, 알바로 모라타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반 3분 로드리고 데폴의 오른발 발리슛을 이창근
골키퍼가 쳐내며 치열한 공방전에 불이 붙었고, 팀 K리그 역시 전반 5분 주민규의 오른발 슈팅으로 맞받았다.
전반 7분 모라타의 슛이 들어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의 슈팅이 골키퍼 이창근을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토마 르마르가 왼발 발리슛으로 1-0을 만들었다.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에만 골대를 세 번 맞히고,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장면도 세 번이나 나오는 등 1-0으로 전반을 끝낸 것이 아쉬울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페널티 지역 안에서도 여러 차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이어가는 장면에 국내 축구 팬들의 함성이 그칠 줄 몰랐다.
전반에 슈팅 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2-8로 앞섰고, 유효 슈팅은 7-0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압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에만 오프사이드 5개를 기록했다.
이창근은 골대 3번을 비롯해 상대의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선방하며 전반 팀 K리그의 최우수선수 역할을 해냈다.
전반 팀 K리그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45분 이승우의 중거리 슛이 옆 그물을 때린 순간이었다.
후반 들어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안톤(대전), 그랜트(포항), 제르소(인천), 세징야(대구), 제카(포항)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고 후반 9분에는 팔로세비치(서울), 18분에는 헤이스(제주)까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로 교체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홍 감독의 기대대로 후반 초반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5분 세징야가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을 안톤이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고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에 뛴 11명을 모두 교체하며 분위기를 새롭게 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40분에 2-1로 앞서 나갔다.
앙헬 코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를로스 마르틴이 오른발을 갖다 대 2-1을 만들었다.
그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팀 K리그는 후반 44분에 제르소가
산티아고 모우리뇨의 반칙을 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에 성공해 다시 2-2 동점이 됐다.
오히려 승리까지 팀 K리그가 가져갔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르소가 내준 패스를 이순민이 달려들며 오른발 중거리포를 꽂아 팀 K리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쿠팡플레이가 매긴 평점으로는 전반에 '선방쇼'를 펼친 이창근이 8.0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았고 안톤과 이순민, 제르소가 나란히 7.6점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선제골을 넣은 르마르가 7.5점, '월드 스타' 그리에즈만이 7.3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