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질주
빅리그는 인내가 필요한 곳이었다.
김하성은 2021년과 2022년 타율 0.235, 출루율 0.306, 장타율 0.372에 그쳤다.
MLB닷컴은 "KBO리그에서는 확실한 주전이었던 김하성은 빅리그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가 많았다"고 기다림이 필요한 순간을 회상했다.
김하성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나 자신을 믿었다. 매일 밤낮으로 노력하면 결국 성공할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12일까지 타율 0.290, 출루율 0.384, 장타율 0.453, 15홈런, 27도루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성공 요인은 '타석에서의 인내심이다. 스트라이크존에 벗어난 공에 스윙하는 비율을 지난해 24.9%에서 올해 19.3%로 낮췄고, 볼넷 비율은 12.9%로 상승했다"며 "타율(16위)과 출루율(9위)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상위권에 자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하성은 2루수 평균 대비 아웃 기여(OAA·Out Above Average)에 +8로 전체 5위이고, 도루 27개를 성공하며 주루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김하성은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팀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연일 찬사가 쏟아지지만, 김하성은 담담하다.
김하성은 "연속 안타 기록은 언젠가 끝난다. 이런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매일 팀 승리를 돕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