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베이브 루스도 성공하지 못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10승(5패)을 채웠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오른손 중지에 경련이 일어나 4이닝(3피안타 무실점)만
소화한 오타니는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이번에는 선발승을 챙겼다.
이미 타자로 40홈런을 친 오타니는 지난해(15승·34홈런)에 이어 2년 연속 10승과 10홈런을
모두 넘기는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세웠다.
루스는 1918년에 13승을 올리고 11홈런을 쳤다. 1919년에도 홈런 29개를 쳤지만, 투수로는
9승에 그쳤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루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고 오타니의 기록 달성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올해 40홈런을 치고, 10승을 채우면서 자신의 '10승 투수의 최다 홈런 기록'도 바꿔놨다.
이날 오타니는 경기 초반에 고전했다.
2회초 1사 후 마이클 콘포토에게 2루타를 맞고, 패트릭 베일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포수 맷 타이스의 송구 실책 탓에 1사 2, 3루에 몰렸다.
브랜던 크로퍼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오타니는 첫 실점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에인절스 타선이 6회말에 4점을 뽑아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에인절스는 4-1로 승리했다.